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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이 27일 시일 내에 러시아 연방 귀속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 실시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동서로 분열돼 ‘제2 분단국’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이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를 장악하지 못하자 우크라이나를 한반도처럼 두 동강 내서 러시아의 지배 지역으로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실 이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남한과 북한을 만들기 위한 시도”라며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러시아 점령지에서 게릴라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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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이듬해 3월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무력 점령한 상태에서 주민투표를 얻어 이 지역을 합병시켰고 이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루한스크·도네츠크주 일부)에서 친서방과 친러 세력 간 무력 갈등이 증폭돼 4월 내전으로 확대됐다.
같은 해 5월에는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점령한 돈바스 지역은 자체적으로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 투표를 강행해 루한스크와 도네츠크(DPR) 인민공화국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국제사회는 이들 정부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3일 전인 지난달 21일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 독립을 승인하고 해당 지역에 러시아군 파병을 명령했다.
한편 러시아는 개전 한달을 넘긴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함락이라는 기존 목표를 변경해 동부 돈바스 지역 완전 해방을 위해 군사력을 집중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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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가 기존 계획과 달리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병참 문제, 서방의 제재 등으로 고전하자 출구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돈바스 지역이라도 탈환해 전쟁 승리라는 명분을 얻어 종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