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전국 각지에서 살림집(주택)·온실농장 등 건설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핵심 건설 사업으로 함경남도 연포남새(채소)온실농장과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에 집중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착공식에서 직접 첫 삽을 뜬 사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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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한은 핵심 건설자재인 시멘트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문은 “각지 시멘트 생산 단위 일꾼들과 노동계급이 새 시대 건설혁명을 앞장에서 받들어갈 일념 안고 연일 치열한 생산 돌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시멘트 업계에 비상이 걸린 우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시멘트 가공 원료인 유연탄을 대부분 러시아에서 수입해온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산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고 수입 중단이 이어지면서 국내 시멘트 공급에 타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시멘트 생산 원료와 연료를 자체 조달하기 때문에 국제시세 동향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북한엔 석회석, 점토, 규석, 석고, 유연탄 등 시멘트 주요 원료의 매장량이 자체 수급이 가능할 정도로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회석 매장량만 국내의 약 10배로 추정된다.
완공을 앞둔 북한 평양 송신·송화지구 1만세대 살림집 건설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노동신문도 “원료, 연료 보장을 맡은 단위들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며 “시멘트 생산의 주원료인 석회석 생산을 맡은 상원석회석광산의 노동계급은 합리적인 발파방법으로 발파효율을 올리면서 높은 품위의 석회석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청광산과 화천탄광의 노동계급도 한사람같이 떨쳐나 생산 실적을 부쩍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작년 1년간 양강도 삼지연시 재개발과 평양 송신·송화지구 1만세대 살림집 건설 등을 마무리했다. 80층 높이 아파트를 비롯해 고층 빌딩이 즐비한 송신·송화지구를 보면 시멘트 생산이 건설 사업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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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