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망 접속, 기술문서 수시 접근”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 직원 조사
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술을 외부로 유출하려 한 정황이 있는 직원을 조사 중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 소속 직원 A 씨의 사내 정보보호수칙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A 씨는 재택근무 기간 중 외부에서 삼성전자 사내 망에 접속해 반도체 기술과 관련된 여러 문서들에 수시로 접근했다. 통상적인 업무와 다른 접속 행태를 확인한 사측이 A 씨를 불러 행위 사실 및 배경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A 씨는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해당 문서들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A 씨가 접근한 자료의 성격과 외부 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파운드리사업부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이 분야 세계 1위를 목표로 하는 핵심 조직이다.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이 미세 공정 구현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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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A 씨의 구체적인 행동과 이유, 이로 인한 영향은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