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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러시아산 석유 판매 거의 제로(0)에 근접…급격히 감소”

입력 | 2022-03-22 10:26:00


 러시아의 석유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선박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판매가 하루 200만배럴에서 거의 제로(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난 민간 데이터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대한 세계적 대응이 이미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WP는 평했다.

러시아 재무부에 따르면 원유 판매는 러시아 국가 예산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수입원이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대응책이 러시아 원유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의 수입 금지를 발표했지만 미국은 러시아산 에너지를 소량만 소비하고 있어 금지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3분의 2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일부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저항에 직면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러시아산 석유를 거부하는 추세가 지속될 경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