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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승자’ 윤형빈 “아내 정경미 내조 감사…소극장 힘 다시 느껴”

입력 | 2022-03-21 16:06:00


 개그맨 윤형빈이 KBS 2TV 코미디 서바이벌 ‘개승자-개그로 승부하는 자들(이하 ’개승자‘)’ 종영 소감을 밝혔다.

윤형빈은 21일 소속사 윤소그룹을 통해 지난 5개월 동안 ‘개승자’에 출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아내인 개그우먼 정경미가 등장했을 때를 꼽았다.

윤형빈은 “아내 덕분에 라운드 1위도 차지했다. 처음엔 좀 부담스러워했다. 육아도 해야 하는 상황에 많은 시간을 연습에 할애할 수도 없었고, 모처럼 서는 공개 코미디 무대에 점수에 대한 부담, 와일드 카드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결국 내조를 위해 출연해서 최선을 다해줬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

윤형빈은 지난 12일 종영한 ‘개승자’에서 윤형빈 팀(윤형빈·이종훈·김지호·정찬민·신윤승)을 이끌고 최종 5위를 차지했다.

자신들의 개그 전용 공연장 ‘윤형빈소극장’에서 쌓은 내공을 보여줬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한국인만의 독특한 행동들을 강조한 ‘대한외쿡인’으로 결승 진출이 걸린 5라운드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행복주민센터’ ‘뽕탄소년단’ 등을 비롯해 뮤직 콩트 ‘오르막길’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윤형빈은 파이널 라운드 5위로 ‘개승자’를 마무리한 것에 대해 순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더 큰 아쉬움은 히트작을 못 만들었다는 점이다. “‘개승자’를 통해 히트작을 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역량이 좀 모자랐다”고 인정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다른 동료의 코너는 ‘신비한 알고리즘의 세계’였다. 그는 “신선한 소재에 본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내용들로 꾸민 좋은 코너였다”고 했다.

윤형빈은 ‘개승자’를 통해 무엇보다 소극장 시스템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다는 점은 긍정했다.

그는 “보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소극장 팀이라서 가장 짜임새가 있다’는 말씀을 해주실 때 뿌듯했다. 이제 ‘윤형빈소극장’은 하나밖에 남지 않은 개그 전용관이다. 개그를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됐다.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윤형빈소극장’을 운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