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3.17/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사퇴론을 일축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또 다시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위원장은 사리사욕을 버리고 선당후사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윤 위원장께서 끝내 당의 쇄신과 지방선거 승리를 고대하는 당원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요구를 외면했다”며 “몇몇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사퇴요구가 별로 없었다는 것이 유일한 이유다. 논리도 구차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대선 패배의 책임자가 물러나기는커녕 도리어 쇄신의 깃발을 들어야 할 정도로 민주당에 인물이 없나”라며 “본인 말대로 민주당이 윤 위원장에 베푼 은혜를 갚고 싶다면 사리사욕을 버리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장 내려오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윤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며 “저는 자리에 대한 욕심이나 권한에 대한 아무런 집착도 없다. 오직 당 쇄신을 위한 일념뿐”이라고 당내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윤 위원장의 사퇴 거부는 대선 패배 이후 길어지는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정면돌파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날 오전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에서 윤 위원장이 전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소개했다며 “지금은 혼란·분열할 때가 아니고 더 잘해달라는 의견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