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는 가운데, 친러 성향의 보도를 하는 거의 유일한 외국 특파원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중국 매체 피닉스TV의 루위광 종군기자를 소개했다. 가디언은 루 기자에 대해 “아마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자비한 침략을 계속하는 러시아군에 파견된 유일한 외국 특파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 측의 공격과 관련해 그렇게 가까이에서 보도한 외신 기자들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루 기자는 약 3주 전부터 러시아의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서 보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8년 동안 싸웠기 때문에 떨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러시아 군인을 루 기자가 인터뷰 하는 모습도 소개했다.
가디언은 러시아에서 소위 ‘가짜뉴스 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외국 매체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감시가 치열해진 상태라는 점을 언급하며 루 기자의 러시아군 출입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러시아군에 대해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경우 최고 15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에 서명했다.
이어 가디언은 루 기자의 이런 행보와 관련, 러시아와 중국 사이의 협력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킨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지지와, 국제사회적 제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중국에서는 잘 알려진 루 기자의 보도 중에는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에 의해 100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혔다’는 러시아의 허위 정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루 기자가 어떻게 러시아군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피닉스TV 측이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