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비대위원장 사퇴 압박에 “직접 얘기 들어보고 의사 밝힐 것”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가 16일 오후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단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캐스퍼 생산 공장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시즌2’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3.16/뉴스1 © News1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당내 의원들의 사퇴 종용에 대해 “직접 얘기를 들어보고 의사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형 일자리’ 현장방문차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밝혔다.

앞서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대한 사퇴 건의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소속 의원 다수는 윤 위원장 체제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냈다. 더미래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뉴스1과 만나 “어쩔 수 없는 현실론도 있지만 윤 위원장이 역할을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모인 의견을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15일)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역시 윤 위원장의 퇴진을 포함한 의견을 전달하기로 한 바 있다.

윤 위원장은 당내 비토 의견에 대해 “항상 여러 의견이 있다”면서 “내일 재선 의원 간담회도 있고, 초선의원 간담회도 있으니 소속된 분들 오셔서 충분히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직접 듣고 그다음에 입장을 얘기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윤 위원장에 대한 비토 여론이 확산하는 것에 대해 “당에 공식적으로 (퇴진 요구가) 접수된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오섭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 회의에서 윤호중 의원에게 비대위원장 역할을 맡긴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원내대표와 당의 사무총장을 했던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게 원만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