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주장한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의 발언에 대해 항의하는 서한을 미국측에 전달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항의 서한을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에게 전달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서한에서 그레이엄 의원의 발언은 “러시아 연방 형법에 의해 정치인의 생명에 대한 침해로 인정되며, 형사 책임을 지는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그레이엄 의원의 요구는 테러 행위이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상원의원에 대한 조치를 거부하는 것은 러시아와의 관계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러시아 외교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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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고대 로마 정치인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암살한 브루투스를 언급하며 “러시아에 브루투스가 있느냐”라고 묻는가 하면, 1944년 아돌프 히틀러를 죽이지 못한 독일 장교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를 언급하며 “더 성공적인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이 러시아 군부에 있는지 물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게 된다면 “당신은 조국과 세계를 위해 훌륭한 봉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