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 내 임시기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전투표지를 전달하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앞서 정부는 지난달 16일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격리 중인 감염병 환자 등도 선거 참여를 할 수 있게 했다. 확진자·격리자는 사전투표를 위해 이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외출이 허용됐다.
◇처음 진행하는 확진·격리자 투표…곳곳에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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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 사전투표 둘째날인 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 임시기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투표가 가능하다.2022.3.5 /뉴스1 © News1
투표소에 도착한 확진자와 격리자들은 전신 방호복에 페이스실드까지 착용한 직원들에게 확진·격리 문자를 제시하고 주민센터 내부에 마련된 별도 투표소로 이동됐다.
해당 투표소에만 투표 시작 후 15분 만에 50~60명의 확진자와 격리자들이 찾는 등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처음 치르는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인만큼, 준비 부족으로 투표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역삼1동 사전투표소의 경우, 확진자·격리자 투표소는 주민센터 내부에 있었다. 확진자·격리자 유권자들의 대기줄이 별도로 만들어졌지만 건물 입구를 일반 투표자와 공유해 감염이 우려된다는 불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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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확진자·격리자 투표소에 투표용지 인쇄기가 없어 신분증을 따로 제출하고 오래 대기해야 했다.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확진자가 아닌 격리자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확진·격리자 투표소의 경우 대기줄을 분리하기는 했지만 현장 여건상 거의 붙어있었다.
한 50대 여성은 “나는 격리자지만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이라며 “지금 확진자랑 같은 실내 공간에 1시간이나 대기하라고 하는데, 확진되면 책임질 것이냐”고 항의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격리자 “확진자랑 같이 1시간 기다리라는데 확진되면 책임질거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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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확진자가 아닌 격리자들의 항의도 나왔다. 2022.03.05./뉴스1 © News1
투표를 위해 줄을 섰던 약 30여명의 확진자와 격리자들은 추위에 몸을 떨어야만 했다.
게다가 투표한 확진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데 투표를 마치고 돌아가는 이들이 어떻게 귀가했는지를 따로 확인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확진·격리자 표, 공무원이 투표함으로 들고 가…‘부정투표’ 문제제기도
역삼1동 사전투표소에서 확진자들이 ‘부정투표’ 문제를 제기하며 항의하고 있다. 2022.03.05./뉴스1 © News1
확진자들은 투표소 직원들에게 “공무원들이 내 표를 임의로 저렇게 수거해가면 내 표가 투표함에 제대로 들어가는지 여부를 내가 어떻게 알 수 있냐”고 항의했다. “부정선거가 의심되는 사전투표는 하지 않겠다”며 되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확진자 박모씨(34)는 “지금 확진자는 투표할 때 선거용지에 기표를 한 뒤 봉투에 넣고, 방호복을 입은 직원에게 전달하면 직원이 이것을 수거해 갈 뿐”이라며 “확진자, 격리자들은 투표해도 자신의 표가 투표함에 들어가는지 확인할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행요원들은 여러분들의 항의는 충분히 이해되는 내용“이라면서도 ”믿어달라“고만 답했다.
선관위 측은 ”규정상 투표함을 투표소에 1개만 설치할 수 있다“며 ”그래서 바구니에 확진자 표를 담아서 옮겼고, 투표사무원이 보는 가운데 넣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