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국민적 복싱 영웅으로 칭송받는 클리츠코 형제가 러시아의 침공에 ‘결사항전’의 자세로 맞설 것임을 선언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4일(한국시간) 전 복싱 헤비급 챔피언이자 현재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의 시장인 비탈리 클리츠코(51)와 그의 동생이자 올림픽 복싱 메달리스트 블라디미르 클리츠코(46)의 조국 사수 의지에 대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키이우 시장직을 맡은 형 클리츠코는 “키이우 인구 약 300만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폴란드와 독일 등 인근 국가로 피난을 떠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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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러시아 군대를 향해 “당신은 과거 소비에트 연방을 부활하려는 한 남자(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도구에 불과하다. 한 남자의 야심 때문에 우리는 매우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동맹국의 더 많은 지지를 호소하며 “우리는 결코 항복할 생각이 없다. 철수할 곳은 없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내비쳤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동생 클리츠코도 “지금 우크라이나는 밤새 폭발 소리를 들으며 걱정에 잠겨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최근 조국을 지키기 위해 예비군으로 입대한 그는 “러시아가 얻고 있는 모든 돈은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는 치명적인 무기를 구입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 다른 국가들은 러시아에 더 많은 경제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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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