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출처: 우크라이나 정부 © 뉴스1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러시아가 유럽 최대인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을 가하는 등 공격을 강화하자 이를 당장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AEA는 “자포리자 원전 근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전은 매우 위험하다”며 “양측 모두 교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IAEA는 “모든 국가가 평화적 핵시설에 대한 공격이나 위협을 방지하는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IAEA에 “발전소의 방사선 수준이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원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IAEA는 당시에도 깊은 우려를 표시했었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현재의 상황은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현장도 포함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대규모 원자력 시설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포리자 발전소의 지속적인 안전과 보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시설 직원들의 안전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자포리자 원전이 폭발한다면 체르노빌 보다 피해가 10배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