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자 200명에 육박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르면 주말 전후, 늦어도 다음 주에는 200명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대 35만명 발생까지 예측된 상황이다. 이 확진자 규모를 온전히 반영할 경우 일일 사망자는 300명대까지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사망 2주새 ‘71→186명’ 2.6배로 껑충…3월 중순 누적 1만명 넘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만8803명 발생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3.3/뉴스1 © News1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2월 19일~3월 4일) 사망 추이는 ‘71→51→45→58→99→82→94→112→49→114→112→96→128→186명’ 흐름을 보였다.
최근 이틀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200명에 육박했다. 이날 사망자 186명은 역대 최다 규모다. 또 전날 128명보다 58명이 많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사망자는 8580명이다. 3월 중순에는 누적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주일 동안 797명이 숨졌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114명이다. 다만 확진자 증가로 치명률은 전날 0.23%에서 0.1%p 감소한 0.22%를 기록했다. 치명률이 낮아지더라도 대규모 유행에 의한 사망자 규모 자체는 더욱 많아질 수밖에 없다.
사망자 방역지표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797명으로 전날 766명보다 31명 늘었다. 닷새째 7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이 심각한데도 정부는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하했다”며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사망자는 신규 확진자 발생 후 2~3주일이 지난 뒤에 반영되는 특성을 보인다”며 “지금 사망자 규모는 정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감염재생산지수 6주째 확산…10명중 1명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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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흐름대로라면 다음 주 중순쯤 사망자 규모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2주일 전 신규 확진자는 10만2206명이었으며, 이날 0시 기준으로는 26만6853명으로 증가했다. 2주일 사이에 2.6배로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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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3월 안으로 코로나19가 유행 정점에 도달하고 일일 확진자도 최대 35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확진자 현상을 그대로 반영할 경우 사망자 규모는 지금보다 최소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