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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젤렌스키 대통령 “러시아 공격 계획 좌절시켰다”

입력 | 2022-02-26 21:44:0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군이 수도 키예프를 점령하려던 러시아 군의 계획을 좌절시켰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적의 공격을 견뎌냈고 성공적으로 격퇴했다. 지금 전쟁은 국내 다른 도시와 지역에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그들(러시아)의 계획을 망쳤다. 그들은 더 이상 유리하지 않다”며 우크라이나 군이 수도 키예프와 다른 주요 도시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시키고 괴뢰 정권을 수립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위해 Δ미사일 Δ전투기 Δ드론 Δ대포 Δ장갑차 Δ파괴 공작원 Δ공수부대 등을 동원했다면서 “러시아가 로켓을 이용해 주택가를 공격했다. 주거용 건물에 미사일과 대포를 쓰는 건 러시아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계가 우리 편에 서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가 이미 유럽연합(EU)에 가입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면서 EU 지도자들을 향해 지지를 촉구했다.

독일과 헝가리를 향해서는 국제 금융결제망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EU 국가들은 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배제하기 위해 거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독일과 헝가리가 이 결정을 지지할 용기를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쟁에 반대 의사를 드러낸 러시아 국민들을 향해서는 감사를 표하며 크렘린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전 세계에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멈추어 달라”면서 “(러시아에서) 수천 명의 희생자가 나왔고 수백 명이 포로로 잡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러시아 정부를 향해 전쟁을 중단하라고 빨리 요구할수록 당신들의 국민들은 더 많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래 우크라이나에서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한 198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