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민정,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 2022.2.13/뉴스1
앞서 대한체육회의 예상 성적은 ‘금메달 1~2개, 종합 15위권’이었다. 대회 초반 메달 텃밭인 쇼트트랙이 편파 판정 시비에 휘말리며 체육회의 보수적인 목표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개막 전부터 ‘목표를 넘어서겠노라’며 이를 갈았던 전체 선수단이 더욱 뭉치는 계기가 됐다. 한국은 이제 목표 초과 달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에서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2022.2.13/뉴스1
특히 ‘얼음공주’ 최민정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아직 금메달은 없지만 레이스 후반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세워 여자 1000m, 계주 30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실력이다.
여자 1500m에는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2018년 평창 올림픽 우승자인 최민정, 이 종목 현재 랭킹 1위 이유빈(연세대)이 동반 출전한다.
이번 올림픽 한국의 유일한 금메달을 따낸 남자 대표팀도 추가 메달을 노린다. 남자 계주는 2010년 밴쿠버 대회 은메달 이후 빈손에 그쳤기에 명예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분위기는 좋다.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을 필두로 ‘인코스 장인’인 곽윤기(고양시청)가 버티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우승하면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16년 만의 금메달이 된다.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차민규는 2018년 평창에 이어 2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2.2.12/뉴스1
17일에는 여자 1000m, 18일에는 남자 1000m 경기가 열린다. 남자 500m, 1500m에서 2개 대회 연속 연속 메달을 따낸 차민규(의정부시청)와 김민석(성남시청)은 남자 1000m에도 출격한다.
19일 열리는 남자 매스스타트도 기대할 만하다. 워낙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 예단은 금물이나 이 종목 랭킹 4위 정재원(의정부시청)이 있다. 여자 매스스타트도 깜짝 메달 후보다. 평창 대회 이 종목 은메달을 딴 김보름(강원도청)은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11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팀 킴’이 한 엔드가 끝나자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2.2.11/뉴스1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수 없이 경기를 펼친다면 메달권 진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재 강력한 우승 후보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도핑 양성 반응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쇼트프로그램은 15일, 메달이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은 17일 진행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