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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이 전부는 아니잖아요” 대표팀 막내 날아올랐다

입력 | 2022-02-09 18:08:00


대표팀 막내의 첫 올림픽 무대가 마무리됐다.

9일 중국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파크 H&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이채운(16·봉담중) 선수가 멋진 기술들을 선보이며 35점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바닥을 주먹으로 치는 특유의 동작을 마친 그는 힘차게 출발했다. 예선 1차 시기 8번째 순서로 나선 이채운은 최고 높이 4.9m, 평균 높이 4.1m를 기록하며 26점을 기록했다. 2차 시기에는 더욱 분전해 35점을 받으며 18위에 올랐다.

결선 진출권은 예선 참가자 25명 중 상위 12명에게만 주어져 아쉽게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그는 특유의 쾌활함을 잊지 않았다. 1차 시기를 마치고 미소와 함께 ‘엄지 척’을 보여준 그는 2차 시기 착지 실수가 나오자 머리를 감싸며 아쉬워했지만 이내 엄지 척과 함께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중학생 스노보더’ 이채운의 올림픽 합류는 극적이었다.

그는 지난 4일 출전권을 포기한 독일 선수로 인해 추가 쿼터가 발생하며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스위스에서 개인 훈련 중이던 그는 개막 이후인 7일 중국에 입국해 경기를 준비했다.

그는 우리 대표팀뿐만 아니라 이번 올림픽에서도 막내다.

2006년 4월11일생인 그는 이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선수 가운데 최연소다. 여자 최연소 선수는 피겨스케이팅에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로 2006년 4월26일 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