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 뉴스1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는 7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부에 새판 짜기를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4일 코로나19를 ‘계절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설 교수는 “겨울 독감철에 확진자 수를 세나, 독감에 걸렸다고 해서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하나, 동네 병의원에서 안 받아주나, 직장에 못 가나, 재택격리를 하나. 모두 본인이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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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미크론이 국내 신규 확진자의 75%를 넘어서며 완전히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고, 위중증화율이나 치명률 지표를 보면 델타변이나 겨울 독감보다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60대 이상 고령층과 그 이하 연령대 기저질환자의 백신 접종률이 높고,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이나 백신 접종을 안한 청소년층, 혹은 그 이하 연령대는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보건소 문 앞까지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2.2.6/뉴스1 © News1
설 교수에 따르면 최근 일일 신규 위중증 환자의 80~85%, 신규 사망자의 90~95%가 60대 이상 고령층인데, 그중 50~60%가 백신 미접종자다. 60대 이상 백신 접종률이 95.4%임을 고려할 때, 백신 접종을 안한 약 4.6%가 일일 위중증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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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Δ확진자 수 발표 중단 Δ방역패스 전면 해제 Δ영업제한 조치 모두 해제 Δ전면 등교 Δ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폐지 등 12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우선 “고위험군과 의료진·요양병원 등 특수직 종사자만 PCR(유전자증폭) 검사로 검사하고, 이들 외에는 해외 방문 등의 이유로 본인이 원할 경우에만 비용을 내고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또 “백신 접종자 7일, 미접종자 10일 격리정책을 없애야 한다”며 “고위험군 외에 대상자는 증상이 있어도 본인이 판단해 병원에 가거나 집에서 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확진자 수 발표를 중단하고, 위중증 및 사망자 수만 발표하며, 요양원·요양병원·대형병원·교정시설 등 고위험시설 외에 추적 역학조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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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치원 및 초중고교도 전면 등원·등교하고, 증상이 발현하더라도 병원에 가야 할지 학교에 나올지는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해외입국자는 PCR검사를 받고 7일간 자택 혹은 시설에 격리하며, 재택 격리와 재택 치료를 전면 확대하고, 동네 병의원도 지금과 같은 독감철처럼 환자 관리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