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료진이 재택치료자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2022.2.3/뉴스1 © News1
재택치료자들은 감염병 환자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의료 관리 한계 상황에 봉착한 당국은 모니터링 횟수 축소를 통한 관리 여력 늘리기 외에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3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9만713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2일) 8만9420명보다도 7716명 늘어난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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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관리 가능 수준의 89.1%에 달한다. 현재 재택치료 환자 관리 의료기관은 461개소로, 최대 관리 인원은 10만9000명이다.
재택치료 10만명을 3인 가구 기준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가족 간 격리생활을 하거나 거주지 분리로 따로 생활하는 인구는 30만명에 육박한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재택치료 확진자 및 가족들의 고통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 수성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자가격리·재택치료자에게 전달할 위 건강관리세트와 개인보호구세트 등을 옮기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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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자 A씨는 “큰 아이가 지난말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해제를 앞두고 있다”며 “그간 둘째 아이와 남편은 시댁생활을 했는데, (해제 후)집에 돌아와 생활해도 되는 것인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재택치료자 B씨는 “재택치료가 끝났지만 예전 2주 격리가 생각이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온 가족이 집안에서 마스크 쓰고, 밥도 각자 방에서 따로 먹고 있다”고 말했다.
홀로 거주하는 C씨는 “증상발현 4일째고, 하루 전 확진 판정 받았다. 점점 통증이랑 기침이 심해지고 있다”며 “키트도 안오고 병원에서 연락도 없다. 보건소에서는 기다리라고만 한다”며 방치 수준의 관리 시스템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자취생이라 집에 감기 관련 상비약이 없는데 지인한테 부탁해서 뭐라도 먹는 게 좋겠다”며 자구책을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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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역당국은 확진자 폭증 상황에 대비해 재택치료자 관리 의료기관을 확충하는 동시에 건강 모니터링 횟수를 줄이는 방안으로 관리 여력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당장 이날부터 고위험군의 경우 종전 3회에서 2회로, 일반 환자의 경우 2회에서 1회로 각각 축소된다. 관리 의료기관 수는 현재 461개소에서 480개소로 확충한다.
(전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