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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코로나가 감기로 변하는 첫 단계일 수도”

입력 | 2021-12-28 10:00:00

‘오미크론: 암울한 새해를 맞이하느냐, 팬데믹의 종식이냐’ 기사. 영국 가디언 페이지 캡처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코로나19가 감기로 전락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영국 연구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오미크론: 암울한 새해를 맞이하느냐, 팬데믹의 종식이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가 힘을 잃는 종식의 신호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을 다뤘다. 코로나19는 전염성은 높아도 심각한 질병이 아닌 독감이나 감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스터대 바이러스 연구자인 줄리언 탕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가 약한 증세를 보이면서 인체에 적응해가는 과정의 첫 단계 같다”며 “사실 증세가 약해지는 것은 바이러스 자신에게도 자신을 널리 퍼트리는 데 더 좋은 일”이라고 했다.

마틴 히버드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 교수는 “새로운 변이가 매년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겨울에 면역력이 감소해 감기에 걸리는 것과 같이 매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영국에선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오미크론의 대유행도 발생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내년에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중환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가디언은 올 크리스마스 상황을 알파 변이가 퍼졌던 작년과 비교하면서 감염자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났지만,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는 현저히 줄었다는 점을 비교하며 반박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