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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동 지역 전략적 동맹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의 도움을 받아 자체 탄도미사일을 제조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23일(현지시간) 이 상황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를 비롯한 많은 정보 기관이 최근 몇 달 동안 이런 내용을 담은 기밀 정보를 보고했다.
소식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은 해당 정보에 중국과 사우디 간 탄도미사일 기술이 광범위하게 오갔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과거 중국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구매했지만, 자체 제조는 못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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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미국의 전략적 동맹으로, 미국 중동 정책에 핵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10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소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암살되는 사건이 발생한 후 관계는 예전 같지 않아졌다.
특히 카슈끄지 암살 사건에 모호한 태도를 취했던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관계는 더욱 껄끄러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경선 시절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지목된 살만 왕세자를 강력히 비판했었고, 국무부는 이 사건 관련자 등 사우디 국적자 76명의 비자를 제한하기도 했다.
CNN은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의 중국 협력 및 탄도미사일 제조 정황을 두고 “중동을 가로지르는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이란의 핵 야망을 저지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을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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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