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본격적으로 윤석열 후보의 ‘맞춤형 토론 코칭’에 착수했다.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이 대표는 최근 ‘언론전략기획단(가칭)’을 신설하고 단장에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TV토론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다.
20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황 전 앵커를 직접 만나 대선 토론 준비 및 언론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뉴스 9’을 진행했던 황 전 앵커는 지난해 11월 “KBS가 정치적으로 한쪽 진영에 서면 안된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 대표 직속 기구인 언론전략기획단은 윤 후보의 TV토론 대응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황 전 앵커를 중심으로 한 팀을 꾸려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분석은 물론 토론 주제 설정, 윤 후보의 동작과 발성까지 준비하겠다는 것. 황 전 앵커는 이날 동아일보 통화에서 “윤 후보가 가진 특별한 장점과 매력, 진솔함이 잘 드러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장관석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