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좌석 과자 테러’ 현장. 보배드림
버스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과자 테러’를 벌인 승객의 행동을 두고 공분이 일었다. 버스기사는 관련 내용을 직접 공개하면서 “누가 봐도 먹다 흘린 게 아닌 (일부러) 틈새에 부어버린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6일 ‘버스에서 마스크 쓰라고 했다가 테러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통근버스를 운행한다는 A 씨는 “마스크를 안 쓰신 분이 타길래 착용을 요구했다. 그 순간은 착용했지만, 목적지에 가보니 마스크를 안 쓰고 내리려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미착용 승객은 버스기사 A 씨의 ‘노마스크’ 지적에 “내리려고 벗은 것”이라며 둘러댔다고 한다. “이미 모니터를 통해 다 봤다”면서 A 씨가 재차 지적하자 그는 버스기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기사의 글에는 “해당 회사에 알려라” “나쁜 사람이다” “아직도 저런 사람이 있느냐. 잊어버려라” 등 위로의 댓글이 달렸다. “개념을 집에 두고 왔나” “기본적인 걸 못 배운 사람 아니냐” “초등생 보다도 못한 인간이다” 등 질타도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5월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이를 어길 경우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노마스크’ 시비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 춘천에서는 지난 10월 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버스기사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