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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기분 나빠서” 방역패스 요청한 카페 주인 때린 손님

입력 | 2021-12-17 07:32: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뉴스1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를 보여 달라는 말투가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카페 주인을 마구 때린 손님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기 고양경찰서는 40대 남성 A 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후 1시 20분경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 카페에서 업주 B 씨를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철제 선반을 던져 B 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카페에 있던 다른 여성 손님이 112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A 씨의 무차별 폭행으로 머리 등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B 씨는 인근 병원에서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이날 사건은 B 씨가 A 씨에게 백신 접종완료 증명서를 보여 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당시 A 씨는 혼자 이 카페를 찾았기 때문에 방역패스 확인 의무 대상은 아니었지만, B 씨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해 손님마다 방역패스를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예전에도 몇 번 갔던 카페인데, 방역패스를 보여 달라는 B 씨의 말투가 기분 나빠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