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영향권에 속하는 몰도바의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산두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한 호텔에서 열린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몰도바는 언젠가 EU 회원국이 되고 싶어한다”며 “조만간 그곳에 도착하고 싶다”고 말했다.
옛 소련에서 1991년 독립한 몰도바는 인구가 332만명(미국 중앙정보국 2021년 추산치)인 소국으로서 EU와의 관계 강화와 러시아와의 전통적 우호 관계 유지 사이에서 오랜 내홍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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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는 국영기업 가즈프롬을 중심으로 가스 가격을 급등시켜 몰도바를 압박하면서 EU와의 협력관계를 줄일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산두 대통령은 러시아가 몰도바의 EU 가입을 허락할 것 같냐는 질문에 “우리는 EU에 가입하는 것이 우리의 선택이라고 주장할 것이며 다른 나라들이 그 선택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산두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 접경에 러시아군이 증강되고 있는 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러시아군은 여전히 우리 영토에 주둔하고 있다”며 몰도바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 공화국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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