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미국이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110여개국을 초청해 개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대만 측 대표가 대만을 중국과 다른 색으로 표시된 지도를 보이자 영상 송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이 여전히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오드리 탕 대만 디저털부 장관이 민주주의 정상회의 기간 동안 대만과 중국을 다른 색으로 표시한 지도를 영상에 1분간 노출시키자 백악관이 영상송출을 중단시켰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 장관인 지난 9일(현지시간) 부터 이틀간 개최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백악관은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미 국무부는 “화면 송출에 혼선이 있어 탕 장관의 영상이 삭제됐다”며 실수였다고 밝혔다.
이어 “투명한 통치와 인권, 허위정보 대응 문제에 대한 대만의 세계적 전문성을 보여줬다”며 탕 장관의 참여를 높이 평가했다.
다만 미국 내 일부와 대만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한 한 관계자는 “미국의 이번 대응은 과잉이었다”며 “디지털 권위주의에 대항하는 회의에서 이러한 행동은 민주주의를 지지하자는 취지와 상충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