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OS’ 업그레이드하자]〈하〉윤석열의 차기 정부조직 구상
개편 대상 부처로는 여성가족부가 가장 우선순위로 꼽힌다. 윤 후보는 10월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고 밝히며 “여가부가 양성평등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홍보 등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선대위 내에선 김현숙 전 대통령고용복지수석 등을 중심으로 양성평등가족부 관련 공약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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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검찰총장 출신으로 사정(司正) 기능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윤 후보가 주 전공인 부패 수사 구조 개혁에 대한 경험과 철학을 구현할 거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집권하더라도 여소야대라는 입법 지형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무리한 정부조직 개편을 추진하다 장관 임명 등 개각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은 고심거리다.
전문가들은 정권 교체 시 이전 정부의 정책을 무조건 폐지 또는 축소하려는 움직임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 이 때문에 정권이 바뀌더라도 정책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속력 있는 중장기적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주헌 서울시립대 교수는 “정부 정책이 지나치게 경직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큰 그림 아래 진화하는 정책 수립이 가능하도록 적응적 플랫폼 정책과정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