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선대위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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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연쇄 비방글로 잠정 폐쇄된 권리당원 게시판을 내년부터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판은 현재의 ‘닉네임’ 운영 체제에서 ‘실명제’로 개편될 예정이다.
고용진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닉네임 형태의 당원 게시판을 직접적인, 좀 더 책임이 있는 실명제 형태로 시스템을 정비할 것”이라며 “남은 3주간 정비 후 내년 1월1일부터 (게시판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그곳(게시판)이 공론의 장의 기능을 상실한, 일종의 배설구처럼 돼 있다. 누가 봐도 심한 상태다. 운영팀이 통제하기에도 어려운 상태”라며 “실명제를 강화해 책임성 있게 발언하도록 준비하고, 일종의 건전한 비판의 장, 공론의 장이 되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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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당은 지난 1일부터 권리당원 게시판을 잠정 폐쇄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방적 조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원들의 당원 게시판 재개 요구는 당연하고 정당하다. 소통 공간을 아예 틀어막는 것은 참 어리석은 짓”이라고 우려했다.
신동근 의원도 “민주공화국의 정부를 세우고자 하는 정당이라면 같은 원리로 당원에게 동등한 발언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당원 게시판 잠정 폐쇄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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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