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권 야간관광 시범지구’ 지정, 대선 후보에게 공약채택 건의키로 공주 공산성, 부여 정림사지 등…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9권역 야간테마공원 조성해 관광객 유치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9권역인 대전시와 충남 공주시 부여군, 전북 익산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3일 제5차 금강역사 관광포럼에서 백제권 야간관광 시범지구 지정을 공동 건의하고 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정강환 사업단장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제9권역인 이 4개 지자체와 9권역 사업단(단장 정강환 배재대 관광축제대학원장)은 3일 대전에서 ‘백제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백제루트 개발’을 주제로 제5차 금강역사 관광포럼을 열고 ‘백제권 야간관광 시범지구’ 지정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또 내년 3월 대선 후보와 각 정당 선거대책위원회, 6월 지방선거 출마예정자에게 이를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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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이제는 야간이다
5년 동안 테마여행 사업을 추진해 온 9권역 사업단은 올 9월부터 4개 지자체 순회 포럼을 열면서 각계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백제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야간관광’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도출해 이를 4개 지자체에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선 백제권 야간관광 시범지구 선정을 위한 공동건의문도 채택했다. 건의문에는 △백제역사 유적지구와 전통시장을 연계한 야간 관광 시범지구 지정 △구도심 재생을 위한 야간시범시설 조성 △금강역사지구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지역주민 야간관광 사업자 교육 및 청년 창업자 육성센터 조성 등을 담고 있다.
●백제권 지자체, “이제 밤으로 승부”
9권역 참여 자치단체들도 야간관광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공주 공산성, 부여 정림사지, 익산 미륵사지 등에 야간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전통시장 등과 연계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할 경우 체류형 관광객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관광 활성화와 도시 재생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정섭 공주시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치른 세계유산축전 야간 프로그램과 공주문화재야행, 백제문화제 야간경관 시설이 수많은 관광객을 모으고 호평을 받았다”며 “야간관광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도 “밤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부여를 만드는 것은 군민들의 염원”이라며 “찬란한 백제문화유적의 꽃을 피울 수 있는 대안이 야간관광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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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환 단장은 “테마10선 9권역 사업으로 4개 지자체의 관광정책이 ‘경쟁’에서 ‘공생’ 구도로 바뀌고, 관광동일체로서의 시너지가 일어나고 있다”며 “백제권에도 세계적인 관광 트렌드인 ‘야간’을 시범 도입해 권역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