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인 2명이 30일 우주쓰레기로 우주복에 구멍이 나거나 ISS가 파손될 수 있다는 위협에 따라 우주 유영을 취소했다고 미 항공우주국(나사, NASA)가 밝혔다.
미 우주비행사 2명은 이날 ISS 밖에 있는 불량 안테나를 교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9일 밤 관제센터는 궤도를 도는 우주쓰레기 조각이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위협을 평가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관제센터는 적어도 며칠 동안 우주 유영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우주쓰레기의 위협 때문에 우주 유영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가 된 우주쓰레기가 러시아 위성 잔해의 일부인지는 즉시 밝혀지지 않았다. 나사는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월15일 러시아의 미사일 시험으로 지구 상에서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큰 위성 조각들이 적어도 1700개, 그리고 지구상에서 관측하기에는 너무 작지만 우주 유영자의 우주복을 뚫을 수 있는 수천 개의 위성 조각들이 더 발생했다고 말했다.
[케이프커내버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