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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김건희 꽁꽁 숨어” 김재원 “사업 바빠…곧 나올 것”

입력 | 2021-11-25 10:41:00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 씨. 동아일보DB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씨의 공개 활동 여부와 시점 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출신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입씨름을 벌였다. “꽁꽁 숨었다”고 표현한 강 전 수석의 말에 김 최고위원이 “사업 탓”이라고 맞받아치면서 공방이 오간 것이다.

강 전 수석과 김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함께 출연했다. 이날 강 전 수석은 김 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허위경력 의혹 등을 언급하며 “(각종 의혹에 대해) 자신 있으면 등장해야 될 것 아니냐. 꽁꽁 숨어서”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사업하는 사람이라 바쁘다. 통상적인 선거운동을 하게 되면 나타날 것”이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강 전 수석은 “돈벌이를 하고 있다? 그건 말이 안 되는 거고”라면서 “영부인이 되고자 하는 배우자면 나타나야할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곧 (공개 활동) 한다. 지금은 선거대책위원회도 구성이 안 돼 있기 때문에 통상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공식 활동에 나선 것을 두고 “헛소문 퍼지니까 무마하려고 나온 것 아니냐”고도 했다.

이 후보 아내 김혜경 씨는 지난 18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이 후보와 함께 관람하면서 공식 행보에 나선 상태다. 21일에는 이 후보와 함께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반면 김건희 씨는 윤 후보가 6월 말 정치 참여 선언을 한 이후 단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내달 발족하는 ‘배우자 포럼(가칭)’에 맞춰 김 씨가 공개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