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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코카인 400kg 밀반입 적발…1401억 원 추산

입력 | 2021-11-24 14:17:00

부산신항에서 압수 처리된 코카인 봉지 400개. 봉지 1개당 약 1kg 무게의 코카인이 포장돼 있다.(부산지검 제공) ⓒ 뉴스1


부산신항에 밀반입된 코카인 400kg이 적발됐다. 총 1401억 원으로 추산되며 역대 최대 규모라고 검찰은 밝혔다.

24일 부산지검은 반부패강력수사부(최혁 부장검사)는 지난달 24일 페루에서 출발해 선박을 통해 부산항에 밀반입된 코카인 400여 kg을 적발해 전량 폐기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도매가로는 1401억 원 상당으로, 역대 코카인 불법 밀수 규모 중 최대 규모라고 검찰은 밝혔다. 이제껏 가장 최대 규모였던 지난 2019년 8월 화물선을 통해 밀반입된 코카인 100여 kg보다 4배에 가까운 규모다.

검찰에 따르면 코카인이 들어있던 컨테이너는 올해 9월 20일 페루 카야오항에서 출발해 에콰도르, 과테말라, 멕시코, 일본을 경유해 10월 24일 부산신항에 도착했다.

도착 이틀 뒤 해당 컨테이너는 수입 아보카도를 검역하던 검역 대행업체 직원에 의해 발견됐고 이내 세관에 신고되면서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밀반입된 코카인은 1kg씩 포장된 상태로 포대자루 8개에 50개씩 총 400개가 담겨 있었다고 한다.

검찰은 부산세관,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과 공조해 수입업체 등 국내 관련자와 페루 수출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지만 관련자 검거 등 성과는 없었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에서 코카인 밀반입에 관여한 인물이 확인되지 않고, 코카인의 실제 목적지가 우리나라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수사 종결 후 압수한 전량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