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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에…日기시다 “우리 입장서 생각”

입력 | 2021-11-19 11:30:00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내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일본은 일본의 입장에서 일을 생각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 외교 보이콧 검토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각국에 있어서 각자의 입장, 생각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모두발언 이후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질문이 나오자 “우리가 고려 중인 것(something we‘re considering)”이라고 답했다.

외교 부분에서 미국과 관계를 중시하는 일본 정부는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단행할 경우,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2022년은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 되는 해다. 게다가 2020년 봄으로 예정됐던 시 주석의 국빈 방일도 코로나19로 연기된 채 흐지부지됐다. 만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베이징 올림픽에 초청한다면 단호하게 거절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유럽 등이 외교적 보이콧을 단행할 경우 기시다 총리는 어려운 결정에 직면할 전망이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침해 문제, 홍콩 문제 등으로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유럽의회는 홍콩 인권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유럽연합(EU) 회원국에 권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영국 하원도 중국 인권 탄압 등으로 동계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 하자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