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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1주새 10% 넘게 급락

입력 | 2021-11-19 03:00:00

美인플레 대비한 금리인상 예측
투자수요가 달러화에 집중돼




이달 들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최근 1주일 새 10% 넘게 급락했다. 가격 변동성이 재차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5만9863달러에 거래되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꼽히는 6만 달러 선을 내줬다. 이달 10일 6만87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쓴 뒤 8일 만에 12% 넘게 급락했다. 이달 들어 4859달러까지 치솟았던 이더리움 역시 12% 하락한 4262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달러 강세 현상이 가상화폐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투자 수요가 달러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하락세가 일시적인 조정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투자 가치에 대한 논쟁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네드 시걸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6일(현지 시간) “비트코인처럼 변동성이 높은 가상화폐에 현금을 투자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는 행동”이라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