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명도집행이 이뤄진 15일 오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인들이 집행인력과 대치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서울북부지법에 따르면 명도집행은 이날 오전 3시15분쯤 시작돼 오전 9시부로 집행정지됐다. 지난 5일 5차 명도집행이 시도된 지 열흘 만이다.
법원 집행인력 280명이 새벽부터 교회에 진입해 강제 집행을 시도했으며 이후 추가 동원된 인력까지 총 500여명이 투입됐다. 그러나 신도 수 백명이 교회 내부로 진입하면서 사고 우려로 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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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40분쯤에는 신도들이 교회와 맞닿은 재개발구역 공사장을 통해 교회 내부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신도들이 파이프 등을 이용해 철문을 부수기도 했다.
신도들은 대치 중인 경찰 병력을 향해 “경찰 물러가라” “부끄럽지 않냐”고 항의했다. 집행정지 결정이 이뤄진 이후에는 “이번에도 승리했다”며 교회 내부에서 찬송가를 불렀다.
15일 오전 사랑제일교회 신도 1명이 경찰을 피해 교회 인근으로 넘어가려고 시도하고 있다. © 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날 집행 현장에서 “(명도집행은) 우리 교회 문제가 아니라 광화문 운동에 대한 탄압이자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기에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한다”며 “신도들이 교회를 재점령해서 끝까지 잘 싸워달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교회 앞에 텐트를 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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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충돌에 대비해 500여명을 투입했다. 소방 인력 114명, 소방장비 24대도 위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투입됐다.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은 앞서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승소한 데 따른 것이다. 교회는 보상금 등 문제로 철거에 반대해 왔으나 법원은 앞서 다섯차례 명도집행을 시도했다.
지난해 11월26일 3차 명도집행에서는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여명이 동원됐으나 교회 측이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반발하면서 집행 7시간여 만에 정지됐다. 이후 경찰이 수사에 나서 지난 4월 목사, 신도, 유튜버 등 10여명과 집행용역 10여명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지난 5일 5차 명도집행에서는 신도들이 거세게 저항하면서 4시간40여분 만에 집행이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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