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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주미국대사는 9일(현지 시간) “한국과 미국 간에 종전선언 문안까지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양국 간 관련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종전선언 문제에 대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9월 이후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며 한반도 정세가 민감하고 복잡다단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도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대화에 임하도록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6·25전쟁 종전선언이 가져올 여파와 이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 발생 가능성을 두고 백악관, 국무부의 법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검토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한국이 제시한 종전선언 문안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거나 수정 의견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브리핑에서 “종전선언의 순서나 시기와 조건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갖고 있을 수 있다”며 양국 간에 시각 차이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는 등 미국은 긍정적인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