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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발맞춰 직업훈련 교사들의 전문성 높인다

입력 | 2021-11-10 03:00:00

한국기술교육대 교육원, 고용환경 변화 따라 재교육 강화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한국기술교육대 능력개발교육원에서 직업능력개발훈련을 마친 교사들이 자격증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 능력개발교육원 제공


‘세상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산업구조 및 일자리 변화로 전문성이 강조되는 시기가 도래했다.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생각하는 공공기관이 있다. 한국기술교육대 능력개발교육원이다.

한기대 교육원은 1998년 고용노동부가 설립했다. 23년 역사를 지닌 교육원은 그동안 직업능력개발 훈련교사와 기업현장 교사의 양성과 직무역량강화, 직업계고 교원의 직무역량강화 등을 이끌어 왔다.

최근에는 중장년층 고숙련자를 직업훈련교사로 양성하는 신(新) 중년 훈련교사 양성훈련 운영, 개발도상국 직업훈련교사 대상 글로벌 전문연수 등 평생 직업능력개발의 새로운 영역을 확대해왔다. 또 글로벌 직업훈련 인력 양성과 재교육 전문기관으로 선도적 기능을 이어오고 있다.

근래 한기대 교육원의 가장 큰 성과는 직업능력개발 훈련교사 및 강사의 보수교육 의무화다. 이직과 전직이 일반화된 고용환경 변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이야기되는 기술 고도화로 개인 직무 향상 및 재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양질의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는 직업능력개발 훈련교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고용부는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 맞춰 지난해 3월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을 개정했다. 직업능력개발 훈련교사와 강사에 대한 보수교육을 의무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모든 직업능력개발 훈련교사와 강사는 연 2시간의 기초교육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집체(통합)훈련 심사에 등록하고자 하는 훈련교사 및 강사는 1년에 12시간 이상의 기본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2017년부터 훈련 교·강사에 대한 직무교육을 진행해왔던 능력개발교육원은 고용부, 직업능력심사평가원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보수교육 의무화에 따른 제도 개편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온 것이다.

그 결과 기초, 기본, 전공, 융합교육이라는 보수교육의 4가지 큰 틀을 잡았다. 이를 토대로 현장 맞춤형 과정 개발을 위해 15개 직업훈련기관을 대상으로 집단 심층면접과 직업능력개발 훈련교사 및 강사 2182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교직분야 기본교육 59개 과정을 개발했다. 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훈련 기준을 조정해 589개 직종에 대한 전공분야 기본교육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교육원의 운영 키워드는 훈련교사 및 강사 보수교육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과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접목한 교육방법과 교육매체 개발이다.

전공 등 신기술 분야는 메타버스 기술을 실제 교육 운영에 활용하기 위해 초연결(Hyper-connected)형, 융합(Convergence)형, 미래형 홀로그램(Hologram)형 등 3가지 텔레프레전스(Telepresence) 강의실을 구축하고 있다. 올 11월부터 해당 강의실들을 활용해 몰입감 높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남병욱 한국기술교육대 능력개발교육원장은 “고용부가 설립한 한국기술교육대 능력개발교육원의 경쟁력은 전문 기술교육으로, 교육원의 설립 목적 또한 직업능력개발 훈련교사와 산업체 전문가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기술교육 기회 제공”이라며 “2018년부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콘퍼런스를 매년 진행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내·외부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제조, 미래형 자동차 등 7가지 유망 분야를 선정하고 40개 과정의 신규 콘텐츠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기술교육대 능력개발교육원은… 1998년 직업능력개발 훈련교사와 산업체 전문가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신기술교육, 창의력과 응용력 개발을 위한 교수기법에 대한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자 고용노동부가 정책사업으로 추진해 온 국내 유일의 전문기술 교육훈련 연수기관. 자격교육, 훈련 교·강사 보수교육, 일·학습 전담인력 양성교육 등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기술 교육훈련 시스템을 도입해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