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8일 오전 대전 서구 괴정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수능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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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코앞인데 근처 학교들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와요. 애들 학교에서 안 나와도 학원 통해 퍼질 수 있어 너무 불안합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8일 고3 수험생을 자녀로 둔 A 씨(서울 강남구)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집 근처 단대부고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까지 늘어난 탓이다. 여기뿐 아니라 최근 전국적으로 학교와 학원가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1~7일 전국에서 발생한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2348명으로 일평균 335.4명에 이른다. 특히 2일에는 524명이 발생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학생 확진자가 나왔다. 교육부는 당분간 학생 감염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전체 확진자가 급증해서 정부 차원의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이 발동해도 수능 실시 계획을 바꾸지 않는 것이 현재 교육부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이 예정대로 치러진다는 원칙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확진자나 자가 격리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충분한 시험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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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부모들은 위드 코로나 시작이 너무 빨랐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 학부모는 “그동안 못한 모임을 가지려는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수능 직전 확진자가 쏟아지니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예나기자 yena@donga.com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