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전월 대비 15.7% 늘어… 中광군제 앞두고 보따리상 구매 늘어 해외여행 늘어날 조짐에 기대감… 김해-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롯데-신라-신세계 모두 뛰어들어
4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 면세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있다. 최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시작된 가운데 매출이 부쩍 늘어난 면세업계가 신규 채용을 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다이궁’ 귀환에 면세점 살아날 조짐
최근 들어 국내 면세점 매출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9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7657억 원으로 직전 달인 8월 1조5260억 원보다 15.7%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매출이다. 코로나19 이후 최저 매출이었던 지난해 4월 9867억 원에 비하면 매출이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광고 로드중
○ 롯데·신라·신세계 입찰 경쟁
한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아직 살아난 것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경우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본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 7월 우리나라와 가장 처음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을 실시한 사이판의 패키지 상품 예약자는 8000명 선이다. 이달부터 싱가포르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격리 없이 해외여행객을 받는 등 빗장을 열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다소 늘어날 수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의 여행 수요 대비 50% 정도는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면세점 입찰 경쟁도 모처럼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진행된 김해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롯데·신라·신세계 등 대형 면세점 3사가 모두 뛰어들었다. 지난해 진행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입찰이 세 차례나 유찰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억눌려 있던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조짐을 보여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수요가 완전히 회복됐을 때를 대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