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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에 오차밖 앞서…이재명 지지율 하락

입력 | 2021-11-04 12:2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며 차기 대선 여야 가상 4자 대결에서 야권의 윤석열·홍준표 후보에 역전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지난 2일 메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연 이 후보는 본격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대장동 의혹의 여진 등으로 인해 여권 지지층 내에서도 유보층으로 돌아선 이들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합동 1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여야 가상 4자 대결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국민의힘 후보가 윤 전 총장, 홍 의원일 경우 모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 윤석열’의 경우 이 후보 30%, 윤 전 총장 35%, 심상정 정의당 후보 6%,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7%로 윤 전 총장이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태도 유보층은 20%였다.

‘이재명 대 홍준표’의 경우 이 후보 27%, 홍 의원 35%, 심 후보 6%, 안 후보 8%로 홍 의원이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 태도 유보층은 23%였다.

국민의힘 후보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인 경우에는 이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대 원희룡 대 심상정 대 안철수’ 가상 4자대결에서는 31%로 원 전 지사 22%, 심 후보 6%, 안 후보 11%를 제쳤다. 태도 유보층은 28%였다.

‘이재명 대 유승민 대 심상정 대 안철수’ 대결에서도 이 후보는 28%로 유 전 의원 19%, 심 후보 7%, 안 후보 12%를 앞섰다. 태도 유보층은 32%였다.

이 후보는 모든 국민의힘 후보와의 구도에서 전주 대비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에서 이 후보는 전주 대비 5%포인트 하락, 윤 전 총장은 7%포인트 상승했다. ‘이재명 대 홍준표’ 구도에서도 이 후보가 전주보다 7%포인트 내린 데 비해 홍 의원은 6%포인트 올랐다.

태도 유보층이 늘어난 것도 눈여겨볼만 하다. 지난주 같은 4자 대결에서 태도유보층이 20~26%로 집계됐던 데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20~32%로 최대 32%에 달했다.

여권지지층에서 지지 후보 판단을 유보한 이들이 늘면서 이 후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20대 대선을 ‘정권 심판론’ 차원에서 인식한다는 여론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대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정권 심판론이 54%로 국정 안정론(34%) 보다 11%포인트 많았다. 지난 6월4주 조사 이후 정권 심판론이 국정 안정론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조사 대비 국정 안정론은 7%포인트 하락해 5월4주 조사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대선 후보별 호감 비율은 홍준표 47%, 윤석열 41%, 유승민 39%, 이재명 37%, 원희룡 36% 순이었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호감도는 지난 10월3주 조사 대비 상승한 반면 이 후보 호감도는 5%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호감도는 윤석열 75%, 홍준표 64%, 원희룡 61%, 유승민 40%, 이재명 9%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79%, 유승민 44%, 홍준표 38%, 원희룡 15%, 윤석열 10%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는 각각 39%와 55%로 전주 대비 긍정 평가가 5%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7%포인트 상승한 38%, 민주당은 8%포인트 하락한 27%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5%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응답률 30.1%)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