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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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정면 반박했다.
1일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경기도 선대위 및 당협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윤 전 총장은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은) 손실보상 개념으로 (선별) 지원하는 것이 맞다. 코로나19 상황이 초기와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제는 데이터를 가지고 실제 피해를 많이 입은 분들을 위주로 두툼하게 지원해야 한다. 이는 재난지원금에 대한 변함없는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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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안 대표께 직접 물어보면 가장 잘 아실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때 안 대표가 출마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셨고 단일화에 응하신 뒤 결과에 승복해 우리 당이 정권교체에 희망을 품게 된 데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비공개 오찬 회동한 바 있다. 양측은 회동 후 “정권교체를 위한 선의의 경쟁자이자 협력자임을 확인했으며 필요한 경우 정치적, 정책적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 윤 전 총장은 “경기도 당협위원장 중 한 분이 ‘청년 세대에 먹힐만한 시원한 얘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해주셨는데, 모병제나 정시 100% 확대, 사법고시 부활 등이 청년들에게 시원해 보일지 몰라도 청년 전체를 놓고 봤을 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당내 경쟁 주자인 홍준표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청년 미래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주택 문제에 관심을 두고 관련 정책들을 추진하려 한다”며 “청년에게 도움이 되는 거면 시원한 얘기든 아니든 할 텐데 여러 혼선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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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투표가 시작되는 오늘부터 4일(국민의힘 전화 투표)까지 (정부여당이) 무슨 사달을 낼지 모른다”라며 “제가 국민들이 생각할 만한 흠 있는 사람이었다면 아마 벌써 구속시켰을 거다. 이 앞에 나서면서 그런 각오 없이 나왔겠나”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