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 당국이 27일(현지시간) 유방 확대 시술과 관련, 시술 전 잠재적 위험과 합병증 등 각종 부작용에 대해 보다 상세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토록 하는 보다 강력한 조치를 발표했다.
임플란트(유방에 삽입하는 보조물) 제조사들에 주로 초점을 맞춘 식품의약국(FDA) 새 규정은 유방확대 시술을 앞둔 사람들에게 가장 심각한 종류인 상자 모양의 경고 메시지를 환자들을 위한 서류에 의무적으로 추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유방 확대는 미국에서 가장 흔한 성형수술로 연간 약 40만명이 해당 시술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0만명이 시술 후 암 수술을 받는다.
유방 확대 시술을 하는 성형외과 의사들과 임플란트를 다루는 다른 건강 전문가들은 앞으로 환자에게 흉터, 통증, 파열, 심지어 희귀한 형태의 암과 같은 가능한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또 유방 확대는 영구적이지 않으며 반복적인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도 설명해야 한다.
의사들은 시술 전 환자로부터 이러한 설명을 들었음을 확인하는 서류에 서명을 받아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는 의사 또는 임플란트 판매 회사들은 벌금이나 다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새 규정은 30일 후부터 발효된다.
최근 몇 년 동안 FDA와 전 세계 규제 당국은 희귀 암과 임플란트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고심해 왔다. 수만명의 사람들이 유방 확대 이후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 피로, 근육통 등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켰다.
임플란트 장치는 실리콘 외피 속에 식염수 또는 실리콘을 채운 것이다. FDA는 또 임플란트 파열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한 정기 검진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