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를 맞고 있는 중국 제2의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쉬자인 회장이 위기 전 배당금으로 70억 달러(약 8조2145억원)를 챙겼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2009년부터 배당금으로 모두 70억 달러 이상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헝다그룹의 주식 70%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뿐 아니라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 다양한 방법으로 회사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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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현재 개인재산은 76억 달러로 추산된다. 2017년 쉬 회장의 재산은 420억 달러에 달해 중국 최고의 부호로 기록되기도 했었다.
아직도 쉬 회장의 개인재산이 76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 정부는 쉬 회장에게 개인재산으로 부도 위기를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지방 정부들은 헝다그룹의 은행 계좌를 모니터링하며 회사 현금이 채무변제가 아니라 아직 완공되지 않은 주택 건설에 사용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쉬 회장의 개인재산으로 회사빚을 갚으라는 당국의 요구는 헝다그룹이 망해도 정부가 구제할 가능성은 낮다는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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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은 지난주 8350만달러의 달러채권 이자를 지불하면서 가까스로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를 모면했다. 하지만 다음 채권이자를 지불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30일 유예기간이 끝나는 다른 달러 채권이자의 만기일은 이달 29일이다.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역내외 채권은 모두 74억달러에 달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