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삼성’ 강조한 이재용, 현장 행보 가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해 3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생산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이 부회장은 최근 고 이건희 회장의 추모 동영상을 통해 “가장 위대한 실천가임을 행동으로 보여줍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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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실천가임을 행동으로 보여줍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5일 고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추모 동영상을 통해 삼성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추모 동영상에 “우리는 단순한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가장 위대한 실천가임을 행동으로 보여줍시다. 우리 모두 꿈과 희망을 안고 새롭게 출발합시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현장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강조해 온 ‘새로운 삼성(뉴 삼성)’에 더해 ‘실천’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손에 잡히는 성과를 빨리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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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8월 출소 직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43만5000회분 국내 조기 도입 현장에서 직접 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인 8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모더나 측 최고경영진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생산 및 인허가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또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도 직접 구성했다. 빠른 의사 결정과 사업 추진을 위해서다. 이를 통해 삼성 전 계열사의 관련 기술 및 경험을 집중해 빠르게 안정적인 대량 생산 체계를 마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백신 생산을 위한 설비, 품질 평가 및 관리 등 기본적인 틀은 갖췄지만 백신 인허가 및 안정적인 생산 체계 구축 등 여러 난관에 봉착해 있었다. ‘mRNA 백신’ 생산이 처음인 만큼 A부터 Z까지 모두 새로운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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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 사장단 TF, 생산 현장으로 이어지는 ‘모더나 백신 생산 협업 체제’를 통해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 일정이 연말에서 10월로 앞당겨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