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완료율 90%를 달성해야 한다고 22일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12세 이상 인구의 9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에 봉쇄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 주민들이 대부분의 자유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다른 지역들의 경우에는 90% 목표를 달성하면 더 폭넓은 자유가 주어진다. 하지만 식당, 체육관, 바 등을 방문할 때에는 새로운 백신 접종증명서를 이용하여야 한다.
뉴질랜드의 백신 접종 목표는 여타 국가들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아던 총리는 오클랜드시가 수 주 내로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이미 높은 상황에서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현재 오클랜드 주민의 89%가 1차 접종을 하였고 73%는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이는 뉴질랜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뉴질랜드 정부의 새 계획은 뉴질랜드 내 20개 보건 구역 모두가 접종 완료율 90%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던 총리는 일부 지역이 목표에 미달할 경우 90%에 근접하면 약간의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던 총리는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국민들에게 보내는 내 메시지는 만약 여름을 원한다면, 식당과 바에 가고 싶다면 백신을 맞으라는 것이다”라면서 “미용실을 가거나 콘서트, 축제에 가고 싶다면 접종해라”라고 말했다.
또 경보 단계를 세분화해, 녹색 지역은 일상 생활이 가능하고 황색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적색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더라도 모임 규모가 제한된다.
[웰링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