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 - 홈피 갈무리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급감,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 공포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년 사이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 중국 3분기 GDP 성장률 4.9%에 불과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5.2%를 밑도는 수준이며, 2분기의 7.9%에서도 크게 후퇴한 것이다.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인 중국의 성장률이 급감함에 따라 다른 국가의 성장률도 하락할 전망이다.
세계통화기금(IMF)는 중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인접국인 한국과 대만의 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글로벌 성장 둔화가 불가피한 것이다.
골드만삭스 로고 - 회사 홈피 갈무리
실제 성장률 전망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최고의 투자은행인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중국에 이어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했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8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2%에서 7.8%로 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신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9%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7월 제시한 6%보다 0.1%p 낮은 것이다.
◇ 천연가스 사상최고치…일본도 인플레 조짐
이에 비해 물가는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완전히 복원되지 않았고, 물류대란도 빚어지면서 유가에서 닭고기까지 모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영국에서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고 만성적 디플레이션 국가인 일본에서도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성장률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상승하지만 경제도 같이 성장한다. 그러나 스태그플레이션은 성장은 정체되는데 물가만 상승한다. 가장 좋지 않은 경제현상이다. 그런 스태그플레이션이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