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김천 상무가 우승을 확정하며 다음 시즌 K리그1(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김천은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3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12분 조규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정규리그 두 경기를 남겨둔 김천은 승점 67(19승 10무 5패)로 2위 FC안양과의 승점 차를 7 이상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K리그2 1위를 확정했다.
김천은 지난 시즌 연고지 협약이 끝난 경북 상주에서 경북 김천으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이 때문에 4위라는 성적과 관계없이 K리그2로 자동 강등됐다. 하지만 이날 우승으로 한 시즌 만에 다시 K리그1로 복귀한다. K리그2는 정규리그 1위 팀이 K리그1로 직행한다. 2~4위 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PO)를 거친 뒤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PO로 승격 또는 잔류 팀을 가린다.
김천은 이날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에 소집됐던 구성윤, 박지수, 정승현, 조규성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는 김천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쉽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2017시즌부터 김천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태완 감독은 “오늘 경기는 힘들었다. (2위와) 승점 차가 났지만 1승 내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며 “선수들에게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남은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안방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승점 52가 된 4위 전남은 5위 부산(승점 41)에 승점 11 차이로 앞서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4위 이상을 확보해 안양, 대전과 함께 승격 PO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