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진행된 합동토론회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1.10.1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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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윤석열 후보가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유승민 후보는 14일 “뭐가 두려워서 등 뒤에서 칼을 꽂나”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SNS에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시절 버릇인가”라며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유 후보는 “떳떳하면 TV토론에서 사람 눈을 보고 당당하게 말하라”라며 “무서워서 손바닥에 ‘王’(왕)자 쓰고 나와도 버벅거리는 사람이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나. 붙으면 탈탈 털려서 발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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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유승민은 윤 후보 같은 사람한테 그런 소리나 들을 만큼 허접하게 살아오지 않았다. 깨끗하게, 당당하게, 소신과 양심 지키며 살아왔다”라며 “야당 때도, 여당 때도 서슬 시퍼런 권력 앞에 할 말 다 하고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걸핏하면 ‘털어서 뭐 나온 게 있나’라고 하는데, 10원짜리 하나 안 받았다던 장모는 나랏돈 빼먹은 죄로 구속됐었고, 부인과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 본인의 고발사주 의혹, 윤우진 사건 거짓말 의혹, 화천대유 김만배가 부친 집 사준 의혹 등등은 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본인 약점이나 신경쓰고, 무서우면 ‘천공스승님 정법 영상’이나 보고 오라”라며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는 웃기는 소리도 그만하라. 적폐라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 구속시킨 당에 들어와서 하는 스파이 노릇도 그만하라”라며 “‘조국 수사는 문재인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수사였다’고 말했는데 끝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려고 우리 당에 온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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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원과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를 진정 원하신다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주셔야 한다. 이재명에게 탈탈 털리고 당에 치욕을 안길 윤석열 후보로는 필패”라며 “이재명 이길 사람은 유승민뿐이다. 경선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전날(1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개최한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정치하기 전에는 ‘제대로 법 집행하려다가 핍박받는 훌륭한 검사’라고 하던 우리 당 선배들이 제가 정치에 발을 들이니 핍박이 의혹으로 바뀌었다”라며 “민주당과 손잡고 거기 프레임에 맞춰 저를 공격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유 후보를 겨냥해 “고발사주 의혹을 가지고 대장동 사건에 비유하면서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가 저와 정보정책관(손준성 검사)의 관계라는 식으로 (공격한다)”라며 “야당 대선 후보가 할 소리인가. 이런 사람이 정권교체를 하겠나”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지난 12일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알았든 몰랐든 대검이 (고발장을 만든 게) 맞는다면 윤 전 총장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며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와 검찰총장(윤석열 후보)과 대검 관계자들 관계가 다 똑같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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