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22% 는 18조7845억 생활가전-TV 매출 호조 이끌어 영업이익은 49.6% 줄어 5407억 자동차부품 사업은 여전히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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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3분기(7∼9월) 약 18조7800여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2일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대비 22.0% 늘어난 18조784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잠정 공시했다. 기존 최대 분기 매출이었던 올해 1분기(1∼3월·17조8124억 원)를 넘어서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6% 감소한 5407억 원에 그쳤다.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볼트EV’ 리콜 관련 충당금을 4800억 원 추가 반영한 영향이다. LG전자는 “회계기준에 따라 충당금을 3분기 잠정 영업이익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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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가 빠르게 늘며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는 매출 4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연간 OLED TV 출하량 전망치를 올 초 580만 대에서 6월 610만 대, 지난달 650만 대로 상향했다.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의 60% 이상을 생산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전장) 사업은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수주 확대,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이르면 4분기(10∼12월), 늦어도 내년 중 손익분기점을 찍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로 여겨졌던 GM과의 리콜 비용 합의도 마무리됐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볼트EV에 탑재된 배터리 셀과 모듈을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 1조4000억 원을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GM과의 구체적인 분담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사는 올 2, 3분기 실적에 충당금을 반영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미뤄졌던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계획대로 연내 상장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000원(3.33%) 오른 12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진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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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