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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스마트폰 의존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부모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자녀 스마트폰 감시 앱’에 달린 한 리뷰가 공개돼 이목을 끈다.
최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마트폰 감시 어플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앱은 부모들이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을 간편하게 감시,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앱은 다른 앱 차단, 시간제한, 유해 차단, 위치 찾기 등의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요일별로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도 있고, 원격으로 화면을 잠그거나 카메라 사용도 차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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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리뷰에는 자녀들이 “자유와 인권을 침해받는다”며 불만을 호소하는 후기가 잇따랐다.
지난 8일 한 스마트폰 감시 앱에 올라온 후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한 누리꾼은 지난 8일 이 앱에 별점 1개를 주며 분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거 설치한 부모들이야 지금은 아이들 감시하고 자기들 입맛대로 굴릴 수 있으니까 좋을지 모르겠다”면서 “15~20년 지나서 감당할 수 있겠냐. 지게에 태워져서 고려장 당할 때 어떤 심정일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맨날 구걸할 때마다 스스로가 지치고 어느 순간부터 (부모님께) 부탁하러 갈 때마다 한숨 나온다”면서 “할 수 있으면 제작자 휴대전화 해킹해서 막아 버리고 싶다. 앱 삭제해라. 별 1개도 아깝다. 이 앱이 학생들 자유 침해하고 자녀 통제하는 등 선 넘었다. 감시당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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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각에서는 이 앱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들은 “요새 유해매체가 너무 많다. 애들이 자제력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 적당한 차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이 같은 앱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진단을 내린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