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석탄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인도에서 결국 전기 공급을 중단하는 첫 주(州)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는 이날 전국적인 석탄 부족으로 많은 전력공사가 석탄 고갈 위기에 처한 데 따라, 1시간 동안 전기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자스탄 주정부가 운영하는 전력공사는 주요 도시 10곳의 전기 공급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인구 약 7000만 명이 거주하는 라자스탄은 이번 사태로 공식 단전에 들어가는 첫 주가 됐다.
세계 2위의 석탄 소비국인 인도의 위기는, 이웃 국가인 중국이 먼저 석탄 부족에 따른 전력난으로 주요 공장들의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를 겪은 데 이어 발생했다.
현재 인도 전체 전력의 약 70%를 공급하는 석탄화력발전소 135곳 중 절반 이상은 재고 보유량이 3일치 미만에 불과하다고 로이터는 인도 연방 송전망 사업 자료를 분석해 지적했다.
이 밖에 북부 즈하르한드와 비하르,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등도 위기에 내몰린 주요 지역이다.
Y.S. 자간모한 레디 안드라 프라데시 주지사는 나렌드라 모디 연방정부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하루전시장(Day-Ahead)과 실시간 전력 시장의 요금이 날로 치솟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배전업체(distribution companies)들의 재정난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